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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 "푸르른 날에"를 보고
    Life 2012. 5. 17. 20:24



    날씨가 무척이나 좋았던 5월의 어린이날에 연극 "푸르른 날에"를 보고왔다.

    입소문을 듣고 2주전에 예매를 하고 기다리고 기다렸던 공연이었다.


    공연장 안내대로 명동역에서 1번 출구를 찾았으나 찾기 힘들어서 2번역으로 나와 곧장 10여분 걸어가니 남산예술센터가 나왔다. 공연장 찾는 것은 그다지 어렵진 않았다.

    40분 정도 일찍 도착해서 예매해 놓은 티켓을 찾고 여유롭게 화장실도 다녀오고, 주변 구경도 하면서 관람할 준비를 했다. 주의 할 점은 공연이 시작되고 나면 입장이 안되니 꼭 반드시 여유있게 공연장에 도착하시길...

    객석 좌석은 어느 곳에서 보더라도 불편없이 볼 수 있는 배치로 돼있어서 그점은 좋았지만 자리 안내 하시는 남자분이 조금은 이해 안되는 자리 안내(?)를 해 주셔서 좀 불편함이 있었다.


    공연이 시작되고 배우들의 대사가 너무 빨라 알아듣기가 좀 어려웠으나 금방 적응이 됐고, 극중 "아이" 역할의 배우가 등장 하면서 연극에 몰입도는 높아져 갔다.

    "아이"란 역할은 내용을 이해하는데 필요없는 역할이지만 이 연극에 없어서는 안되는 정말 꼭 필요한 역할이다. 이건 연극을 봐야만 알 수 있는 얘기니 이쯤에서 그만두자.


    연극이 끝나고서야 안 사실이지만 연극을 보는 내내 몸을 의자 등받이에 붙인적이 없다. 그만큼 연극에 몰입도는 최고였고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했다. 하지만 더욱 눈여겨 볼 것은 서로간에 호흡이다. 서로간의 호흡을 맞추는 것이 관객에게 전달이 될 정도로 서로간의 호흡이 좋은 공연 이었다. 게다가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이 나올때는 소름이 돋을정도로 마음을 울렸으며 송창식 아저씨의 "푸르른 날에" 노래 가사가 이렇게 좋은줄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광주 민주화 운동이 배경이라 다소 무겁게만 느껴졌던 선입견을 마치 비웃기라도 하듯이 공연을 시작하자 마자 관객들을 웃겨버린다. 과한듯 하지만 절제된 연기는 처음엔 부자연스럽지만 그로 인해 감동과 웃음을 절묘하게 조합시키는 연기가 되버린다.


    과거가 그저 과거만이 아닌 것을 연극을 통해 다시 생각하고, 현재 나의 삶이 다른 이들 과의 삶과 하나 하나 얽히고 섥겨서 역사를 이뤄간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그래서 현재의 나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


    곧 5월 8일이다. 5월에 관람하기에 좋은 연극이다. 강추!


    기억에 남는 대사

    - "넘어졌으면 그 자리에서 다시 일어서야지"

    - "보고 싶으면 봐야지~! 졸리면 자야지~! 왜 눈을 비비고 자빠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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